치앙마이 자유 여행 Q&A 11 (언어, 교통, 환경)

치앙마이 자유 여행 준비 중 염려되는 부분이 안전 문제와 더불어, 의사 소통은 잘 될지, 어떻게 이동할지에 관한 것입니다. 요즘은 번역기와 그랩 어플만 있으면 다 된다고 하지만, 막상 현지에서는 변수가 많은 게 현실입니다. 깔끔한 분들이라면 괜찮은 환경인지도 궁금하실 겁니다.

물론 아무런 정보도 없이 필요한 소통을 거의 다 하고 맘껏 잘 돌아다니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처럼 소심한 성격이거나 치앙마이 가족 여행을 가시는 거라면 미리 최소한의 준비를 하는 것이 편안한 여행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치앙마이에서 의사소통과 교통 수단, 그리고 기타 환경에 대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치앙마이 자유 여행 중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2. 치앙마이 사람들의 영어 발음은 잘 들리나요?
  3. 그랩 이용은 편한가요?
  4. 걸어다니기는 괜찮나요?
  5. 치앙마이 썽태우 탈 만 하나요?
  6. 교통비 많이 드나요?
  7. 5명이면 그랩 어떤 차를 이용해야 하나요?
  8. 치앙마이 단점이 있나요?
  9. 모기 같은 벌레가 많나요?
  10. 바퀴벌레나 쥐가 많이 보이나요?
  11. 화장실은 깨끗한 편인가요?


Q1. 치앙마이 자유 여행 중 의사소통은 어떻게 하나요?

관광지이다 보니 호텔과 일부 식당, 카페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랩 기사님들은 대부분 간단한 영어를 구사하시는 것 같았고, 썽태우 기사님들은 영어가 거의 안 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여행하는 데 필요한 영어 정도는 하는 편이라 분위기 봐서 영어가 통할 것 같으면 제가 말하고, 현지 느낌이 강하고 영어가 안될 것 같다 싶으면 남편이 영어 단어나 바디랭귀지로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보통 구글 번역기파파고를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저희는 번역기까지는 필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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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치앙마이 사람들의 영어 발음은 잘 들리나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발음이 다 다르듯이 치앙마이 분들도 다 달랐습니다. 호텔 직원분들이 얘기하는 건 잘 들렸는데, 다른 데 갔을 땐 문장이 아닌 쉬운 단어조차 저게 무슨 말인가 할 때가 종종 있었습니다.

낯설어서 그렇지 익숙해지면 잘 들릴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Q3. 치앙마이 자유 여행 시 그랩 이용은 편한가요?

저희 가족이 5명이고, 특히나 가족 중에는 60대 후반의 허약한 노인과 7살 어린이가 있어서 정말 고민이 많았던 부분입니다.

치앙마이 자유 여행 님만 거리

하루, 이틀 정도는 차량 대여를 할까 하고 알아보기도 했는데, 날씨나 상황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도 있고 먼 곳은 가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굳이 대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많이들 이용하는 그랩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첫째 날 하루는 할인 코드까지 적용해서 그랩을 잘 이용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나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게 또 있나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 그랩이 잘 잡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걸어 다니다가 에너지 소모가 심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다음 날부터는 전혀 계획에 없던 썽태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미리 검색해 본 봐로는 그랩이 아주 잘 잡힌다고 다들 그랬는데, 중간에 며칠 왜 그렇게 안잡혔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연말연시, 휴일이라 그랬던 건지, 돈이 별로 안 되는 거리라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면 첫째 날 우리 가족이 블랙리스트에 오르기라도 한 건지, 별의별 추측을 다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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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검색했던 내용과 달랐던 건, 그랩기사님과 통화할 일이 전혀 없다고 했는데, 저는 매번 전화를 받았습니다.

거의 다 도착했는데 어디냐고 물으시거나 우리가 보인다며 본인 위치를 설명하기도 하시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꼭 전화하셨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 갈 때까지 그랩이 안 잡히면 썽태우에 가방을 싣고 덜커덩거리면서 가야 되나 걱정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날엔 쉽게 잡혀서 편안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Q4. 치앙마이에서 걸어다니기는 괜찮나요?

올드시티 내에서 걷거나 님만 해민 내에서 걷는 것처럼 가까운 거리를 걷는 것은 물론 괜찮습니다.

가보면 공감하시겠지만, 걸으면서 보는 풍경 하나하나가 보석 같습니다.

저희 가족들이 걷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랩도 안 잡히고 해서, 님만해민 숙소에서 올드시티까지 걸어가 봤습니다.

치앙마이 자유 여행

길이 울퉁불퉁하고 좁아졌다 넓어졌다 하는 것까진 참겠는데, 매연이 굉장히 심해서 힘들었습니다.

또, 오전에는 선선해서 걸을 만 하지만, 12시쯤부터는 점점 더워져서 조금씩 지쳐갔습니다. 가장 선선한 12월, 1월에 그 정도니 다른 때는 더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길을 건너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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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선이 우리나라와 반대이고 교통신호도 다른 것 같고, 오토바이는 정신없이 달리고 이래저래 어지럽습니다. 신호등은 없거나, 있어도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길을 건너야 될 시점이 되면 가족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차가 오는 게 좀 뜸해진다 싶을 때 우르르 건넜습니다.

갈지 말지 망설이거나 우물쭈물하면 안 되고 후다닥 건너야 합니다. 그나마 번화가에서는 사람들이 많아 남들 갈 때 따라가면 돼서 조금은 수월합니다.


Q5. 치앙마이 썽태우 탈 만 하나요?

떠나기 전에는 그랩만 알아봤고, 썽태우는 정말 생각조차 안했던 교통수단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그랩이 안 잡히는 바람에 이용하기 시작했던 건데, 이동 중 바깥 풍경 구경도 하고 살짝 덜커덩거리기도 하는 게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치앙마이 여행 님만 해민

단점이라면 당연히 매연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어찌나 심한지 15분 정도 탔을 땐 목이 칼칼해지고 머리도 띵띵할 정도였습니다. 썽태우 타시려면 마스크는 꼭 준비하세요!

보통 가까운 데 이동할 때 인당 30밧을 받았는데, 내릴 때 계산하면서 사기치려는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대충 모르는 척 거스름돈을 적게 거슬러주고 얼른 떠나버리려는 게 수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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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동반자 있으면 무료라고 어느 블로그 글에서 봤는데, 그 글을 나중에 봐서 저희는 꼬박꼬박 5명이라고 말하고 다 내고 다녔습니다.

(어린이가 무료인 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Q6. 치앙마이 자유 여행 교통비 많이 드나요?

이 부분은 사실 전혀 궁금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여행 후에 보니 조금씩 조금씩 들어간다고 생각했던 교통비가 합쳐보니 생각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돌아다닐 생각이라면 교통비까지 고려해서 숙소를 정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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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5명이면 그랩 어떤 차를 이용해야 하나요?

궁금해서 정말 많이 검색해 봤던 건데, 정답은 없습니다.

저희는 공항갈 때만 짐 때문에 SUV를 이용하고, 나머지는 보통 타는 그랩 택시를 탔습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은 남자 한 명만 체구가 크고 나머지는 다 작은 편인 데다 그중 아이까지 한 명 끼어 있어서 탈 만 했습니다.

만약 체구 큰 분들이 여럿이라면 더 큰 차를 이용하시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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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치앙마이 자유 여행 단점이 있나요?

굳이 단점을 꼽자면 공기가 좋지 않은 게 가장 큰 단점이라 생각합니다.

여행 첫날 미세먼지가 좀 있어서 먼 산이 살짝 뿌옇게 보였습니다.

특히 러스틱 마켓에 갔을 때는 미세먼지 때문인지 차량의 매연 때문인지 공기가 너무 안 좋아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빠져나올 정도였습니다.

같은 날 참 차 마켓에 갔을 때는 공기가 나쁘다는 걸 별로 못 느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날 밤 비를 좀 뿌리고 나서는, 정말 운 좋게도 여행 내내 맑고 쾌적한 공기를 마시며 즐겁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12월 28일 ~1월 2일)

저희가 다녀오고 나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여행을 취소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공기가 심각하게 안좋다는 글들을 많이 봤습니다.

역시 미세먼지도 복불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통수단 편에서 언급했듯이 매연은 아주 심합니다. 물론 오토바이나 차가 잘 다니지 않는 거리는 괜찮습니다.


Q9. 모기 같은 벌레가 많나요?

처음 숙소인 유 님만 치앙마이 호텔에서 체크인을 한 후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모기가 여러 마리 날아다니는 걸 보고 어떻게 지내야 되나 걱정이 앞섰습니다.

저희는 놀라서 모기를 막 쫓는데, 같이 탔던 직원분은 태연하게 웃으시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희한하게 호텔이나 님만해민 주변에 모기가 꽤 보였는데, 날아다니기만 하고 물지는 않았습니다.

여행 내내 저희 가족 모두 모기에 한 방도 물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동물원에서도 아무 일 없었습니다.

사건이 있었던 건 농 부악 하드 공원에 갔을 때였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한참 동안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목 뒤가 따가워서 보니 뭔가가 문 자국이 발갛고 선명하게 있었습니다.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점점 그 벌건 자국이 주변으로 퍼지면서 목 뒤 전체가 가렵기 시작했습니다.

이틀 정도는 너무 가려워서 잠을 설치기도 했고, 서서히 약해지긴 했는데 한국에 돌아온 후에야 다 없어졌습니다.

모기는 아니었던 것 같고, 어떤 벌레가 목 뒤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문 건 같은데, 역시나 공원, 숲 등의 나무나 풀이 많은 장소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Q10. 바퀴벌레나 쥐가 많이 보이나요?

바퀴벌레를 보면 기겁하는 편이라 조금 걱정스러웠던 부분인데, 올드시티에 갔을 때 바퀴벌레, 쥐가 깔려 죽은 걸 몇 번 본 걸 빼고는 못봤습니다.

조금 혐오스럽긴 했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고, 사실 치앙마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어서 그 정도는 눈감아 줄 수 있었습니다.

나무들이 워낙 예뻐서 아래보다 위를 보고 다녔더니 바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잘 몰랐던 것도 같습니다.


Q11. 화장실은 깨끗한 편인가요?

주로 님만 해민에서 움직여서 그런지 가는 데마다 화장실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유일하게 놀라 자빠질 뻔 했던 화장실이 동물원 화장실이었고, (오래되고 냄새가 심함) 나머지는 다 괜찮았습니다.

제일 신기했던 건 왓 프라싱 화장실이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데다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가는 곳이라 지저분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깨끗해서 놀랐습니다.

참고로 농부 악 하드 공원과 반캉 왓 화장실은 유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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